갑작스레 여행길을 나서 봅니다 연안부두에서 6시 출발하여 제주항에 9시 도착입니다
금욜 저녁이라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주항에 도착하면 한라산행을 한후 밤 7시배로 돌아오는 여행입니다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배여행을 서둘러 봅니다..
큰방은 100명 작은방은 50명 40명 30명 침대방.2인실도 있습니다
앉으면 내자리가 되는 작은 공간.. 안쪽에 담요를 깔고 배낭을 둡니다 ..담요는 넉넉합니다..
휴게실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배 여행을 많이 해 보았지만 이리 낯설은 여행은 처음이라 두툼하게 입고 선상위에 나가 바다를 봅니다
밤 바다를 가로지르며 제주항까지 질주하는 배
출렁이는 바다를 보노라니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여자 팔씨름대회를 한다는 안내 방송에 대회장으로 가봅니다
16명이 시작하여 1.2.3등 에게 상품이 있네요
1등하신 여행자님은 힘 하나 안들이고 팔씨름을 합니다
팔힘이 없는 나는 신기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오늘 1등은 제주 승선권 2등은 백령도 승선권 3등 와인1병
금요일 저녁이면 불꽃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볼꺼리가 많아진 여행이 됩니다
불꽃놀이에 앞서 노래 5.6곡의 신나는 노래가 몸풀기를 유도합니다
쌀쌀한 선상위에 가만히 있으면 추울텐데 ..좋은 생각인것 같네요
오늘은 정월 대보름날입니다 불꽂도 보고 바다위에서 보름달을 볼수 있는 행운의 날입니다
고요한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과 보름달을 맘껏 볼수 있는 날입니다
바다내음과 함께 하며 잔잔하게 질주하는 배 밤바다에 취해보는 고운밤입니다
작은 물거품을 남기면서 고요히 떠가는 배 갑판에 서서 지난날을 돌아보며 희미하게 미소도 지어보고
반성도 해봅니다... 혼자하는 여행은 나를 바로보게 하고 나를 바르게 서게 합니다..
너무 좋은 시간입니다 온전한 나를 돌아볼수 있어서....달님 올 한해 소망을 들어주세요...
언제나 그렇듯 아침은 찬란하게 떠오릅니다
힘찬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합니다
시원하고 상쾌한 아침입니다...
성판악에 도착하니 10시입니다
어제부터 사람들 발길이 많아 산행 욕심 내지말고 시간약속 잘지켜야 한다는 기사님
성판악 4시30분 관음사 5시30분 하산 시간입니다
산행 삼십분 후부터 내내 줄을 서서 갑니다
늦게 출발하기도 했지만 오늘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이 제일 많은 날이라고 합니다
경상도지부에서 단체로 600명 타고 온배도 900명 버스관광팀.개인적으로 오신님..
오름내내 사람 행렬입니다..
겨울 한라산이 주는 선물입니다.. 눈꽃에 매료되어 산행하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진달래대피소~~동절기에는 12시 통제 합니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쉬지않고 진달래대피소에 12시 20분 도착합니다
백록담을 다녀올까..사라오름을 갈까 ... 따끈한 차한잔 마시면서 생각을 합니다
하산하는 산님에게 물어보니 백록담까지 사람 행렬이라고 합니다
백록담에 간들 관음사로 하산은 못할것 같네요
사람없는 조용한 사라오름으로 가기로 합니다
이제 시간 여유가 많아 마음이 느긋해집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백록담을 올려 봅니다 마음으로 백록담을 그려 봅니다
사라오름길은 아가자기하니 걷기 좋은길입니다
사라오름에서 두시간을 오름에 안겨 평화로움과 온유함을 가득히 담아봅니다
바람한점 없는 따스한 날
간간히 회색하늘이었지만 파아란 하늘아래 설국을 바라보며 걷는 산행
느긋하게 나를 정화시키고 활력을 불어넣는 심설길
눈부신 하늘과 하얀설국 겨울 한라는 나에게 은혜로운 날로 채워 주었고
마음 비우기를 타이르며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토닥여 줍니다
내 안의 생채기를 다 토해 버리고 좋은 기운을 담아오는 길...
이길을 올 한해 기억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배로 갔다 배로 돌아오다 보니 아침과 저녁을 두번 맞이하게 됩니다
보름달을 보고 아침해를 보고
이 얼마나 좋은 여행인가 .... ㅎㅎㅎ
자연앞에 겸손을 배우는 여행길...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귀한 것이다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 받쳐 주고 있다
법정스님 말씀중에서....
성판악~속밭대피소~사라오름입구~진달래밭~정상 9.6km 4시간30분
관음사~탐라게곡~개미등~삼각봉대피소~정상 8.7km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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